## 오프닝: 그 전화가 올 거라는 걸 진작 알았어야 했다
금요일 저녁, 단골 두 분이 테라포핑 마스 2인 세션을 잡았다가 나가면서 "사장님 이거 밸런스 말이 안 됩니다"라고 한마디 남기고 가셨다. 나는 그때까지도 뭔 말인지 몰랐다. 그냥 베너스 익스팬션 넣으면 콘텐츠가 더 풍부해지니까 딱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바로 다음 주, 같은 조합이 다시 예약됐고 이번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서 리뷰어를 달아버렸다. 거기서 알았다. 이 조합은 손님이 항의할 자격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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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정체: 베너스 익스팬션이 2인에서 터뜨리는 수치
테라포핑 마스 기본 게임에서 2인 플레이 시 맵의 해양 타일 배치가 좁아져서 플레이어 간 자원 경쟁이 격화된다. 이것까진 의도된 설계다. 문제는 베너스 익스팬션이 투입되는 순간부터 벌어진다.
베너스 익스팬션은 태양계 행성 보드 상단에 비너스 트랙을 추가하고, 여기서 특수 타일 배치 보너스와 고급 프로젝트 카드를 동시에 제공한다. 4인 이상에선 이게 균형 잡힌 보조 메커니즘이 된다. 그러나 2인에선 상대방의 턴 사이클이 두 번 비는 구간이 생긴다.
핵심은 이거다. 비너스 트랙 상단 보너스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수치가 기본 게임의 오션 보너스보다 약 30% 낮게 설정돼 있다. 2인 시 맵이 좁으니 해양 타일 자체도 적게 깔리고, 그러면 플레이어 A가 4턴째에 비너스 보너스를 챙길 때 플레이어 B는 아직 기본 산소 트랙도 완성 못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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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운영자가 놓치는 진짜 문제: 확장 조합 순서
여기서 보드게임 카페 사장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확장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 손님이 "베너스 익스팬션도 추가해주세요"라고 하면 "네~" 하고 바로 섞어 넣는다. 그러면 2인 플레이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걸 내가 직접 목격하게 되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다.
진짜 대처법은 이거다. 2인 예약이 들어오면 베너스 익스팬션 대신 프렐루드 확장이나 콜로니 확장 중 하나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라. 프렐루드는 초기 자원 보정이 있어서 오히려 2인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콜로니는 독립된 보드가 추가돼서 경쟁 구도가 단순해진다. 베너스만 절대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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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대 장소로 보드게임 카페를 고를 때 체크할 것
이 이야기가 접대 장소 추천과 어떤 관계냐면, 접대 목적의 보드게임 선택에서 "확장 포함 여부"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초보자 대상 접대라면 프렐루드 포함 기본 구성이 안전하다. 반대로 비즈니스 파트너가 게임에 능숙하다면 베너스까지 붙여도 되지만 그때는 반드시 3인 이상으로 인원을 맞춰야 한다.
카페 입장에서도 손님 클레임을 줄이려면 테이블 예약 시 "몇 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2인일 때는 확장 구성 안내 팝업을 걸어두는 게 맞다. 나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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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행 전에 반드시 확인할 질문 세 가지
1. 오늘 예약 인원이 2인인데, 이미 확장 조합이 섞인 세트를 받게 되는 건 아닌가?
2. 베너스 익스팬션이 포함된 상태에서 진행할 경우, 첫 4턴 내 비너스 트랙 보너스를 상대방이 챙길 수 있는 구성인지 확인했는가?
3. 만일 밸런스 불만이 발생할 경우 즉시 프렐루드 포함 기본 세트로 교체할 여분의 컴포넌트가 준비돼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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