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1판 구성품 총 1,702개, 2판은 2,077개. 이 숫자 사이에 375개 차이가 있고, 그 안에 클래식 에디션과 리테일 에디션 사이에 숨겨진 카드 리visions가 7종存在한다. 나는 이 차이를 수치로 정리하려다가 결국 카페 장사하면서 잃어버린 부품들 생각이 먼저 났다.
## 1,702개 중에 사라지는 것들
카페 운영 4년 차, 글룸헤이븐 세트가 완전한 채로 남아있는 달은 없었다. 처음에는 개인소장용 클래식 에디션으로 장사했는데 3개월 만에 시나리오북 첫 장이 찢어졌다. 리테일 에디션 두 세트를 들여놓은 이유가 그거다. 구성품 자체가 375개 더 많은데도 전체 박스 무게는 1.6kg 정도 밖에 차이 안 난다. 카드 텍스처가 달라서 그렇다. 1판은 좀 더 두꺼운 카드스탁을 썼고, 2판은 리테일 시장 감안해서 약간 얇아졌다. 그래서 1판 카드는 빡빡한 슬리브 안에서 끼워지면 약간 뻣뻣한데 2판은 바로 빠진다. 손님이 테이블 정리하면서 슬리브째로 쏟는 경우 그게 그대로 사라진다.
## 7종 리비전 카드가 실제로 바뀐 것
바이킹 클래스, 정확히는 Brute의 'Leaping Cleave'. 1판에서는 데미지 2에 렌지 1, 추가 효과로 밀어냄이 있었는데 2판에서 데미지가 3으로 올랐다. 대신 initiative 숫자가 8에서 12로 느려졌다. 이건 디자이너 Isaac Childres가 2018년 리테일 출시 전에 밸런스 패치하면서 의도적으로 조정한 거다. 1판에서 초반부에 Brute가 너무 강해서 시나리오 난이도 곡선이 깨지는 문제가 있었다.
Spellweaver, 얼음 계열 스킬 'Cold Fire'도 마찬가지. 데미지 2에서 1로 하향됐는데 범위가 무제한에서 렌지 2로 제한됐다. 1판에서는 원거리 광역기가 거의 페널티 없이 난사됐다. Scoundrel은 'Flanking Strike' 카드에서 백스탭 조건이 명시적으로 추가됐다. 1판 텍스트에는 "adjacent ally" 조건이 빠져있어서 해석 논쟁이 있었다. 2판에서 보완됐다.
Spellweaver의 'Mana Potion' 관련 이너시아도 8에서 11로 변동됐고, Cragheart의 'Smashing Link'는 벽 파괴 범위가 1칸에서 2칸으로 확장됐다. Mindthief는 'Gnawing Horde' 소환체 체력이 1에서 2로 올라갔다. Tinkerer는 'Volatile Concoction'의 조건부 데미지가 기본값으로 변경됐다.
이变化들은 전부 '초반 캐릭터가 특정 빌드로 몰빵하면 시나리오가 붕괴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다.
## 접대 장소 고를 때 이것만 기억하면
실제로 손님이 가장 많이 분실하는 부품 TOP3는 개인 캐릭터 보드(1위), 시나리오 맵 타일(2위), 이너시아 카드(3위)다. 이 순서는 내가 직접 세트 3개를 분해하면서 확인한 결과고, 대체 방법으로는 프린터로 복사한 대체 타일을 항시 비치하는 것이다. 비용은 한 세트당 약 3만원.
접대 장소를 추천할 때 글룸헤이븐 같은 대형 캠페인 게임이 준비된 곳이 있으면 그건 상당한 투자 증거다. 구성품 2,000개 이상을 관리한다는 건 직원 교육이 되어있다는 뜻이고, 매출이 그만한 유지비를 감당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내가 접대 장소 추천할 때 먼저 묻는 게 "글룸헤이븐 있어요?"가 아니다. "소모품 재고 관리 어떻게 하세요?"다. 이 질문에 대답 못하는 곳은 카드 sleeves도 안 씌워놨을 확률이 높다.
나도 처음엔 잘 몰라서 그런데, 결국 카페 장사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리테일 에디션이든 클래식 에디션이든, 1판이든 2판이든 카드 한 장 분실되면 시나리오 하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2판 리비전이 반영된 리테일 에디션을 접대용으로 쓰는 게 맞다. 2판에서 밸런스가 잡힌 카드들이 초반 운영 난이도를 확 낮춰준다. 잘 모르는 사람이 글룸헤이븐으로 접대를 시도하면 틀림없이 실패한다. 카드 해석부터 2명이 붙어야 하는데.
자세한 장소 비교는 nrb-deungchon-guide.xyz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는 거기서 글을 쓴 적 없으니 참고만 하면 되고.